안녕하세요 일상과 후기를 쓰는 남자 석봉입니다.
이번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감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집에가서 일손을 조금 거들고 왔어요.
할머니랑 전화를 했을 때 태풍이와서 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금,토 2일 계획을 세우고 전부 따려고 했는데
태풍이 왔어도 2일 동안에 다 딸수있는 양이 아니였어요ㅠㅠ
그래도 70퍼센트정도는 따고 왔네요.
감나무는 열매가 무겁기 때문에 감이 열리면 가지 아래로 휘어지게돼요.
그래서 대나무나 막대기로 나뭇가지를 받쳐줘야 해요.
1일차에는 단감 주문이 들어와서 단감을 먼저 따기로 했어요
감따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바람도 선선하고 햇빛도 따사롭고 상쾌한 기분으로 열심히 땄네요.
감종류에는 단감과 대봉이 있어요.
단감은 평소 가정에서 칼로 깎아서 먹는 감 종류이고 밑이 짧아요
대봉은 보통 잘알고 있는 홍시에요. 밑이 길고 칼로 깎아서 먹지는 않아요.
감을 딸 때 꼭 필요한 옷이 있는데 여러분은 생소하실거에요ㅋㅋㅋㅋㅋ
일명 주머니옷인데 감을 손으로 따서 하나하나 놓으면 동선이 길어지니까
배에있는 주머니에 감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옷이에요
감을 가득 채우면 감이 상처가 나지 않게 쭈그려 앉아서
밑에 지포를 살포시 열어주면 돼요
일어선 상태에서 지퍼를 열면 감에 상처가나서 상품성이 떨어져요.
감을 어느정도 따다가 보니 주머니가 열린것도 모르고 땄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에 떨어진 감을 다시 주워야하는 고생을 했어요
꼭 감을 비워냈을 때는 지퍼를 꼭 닫아야해요.
저랑 친구가 감을 따서 돛자리에 모아놓으면
할머니는 감꼭지를 가위로 정리하고 분별을 해요
꼭지를 자르지 않고 감을 분별을 하면 감끼리
서로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꼭 잘라줘야 해요.
감의 크기에 따라 익은 정도에 따라 상품성이 다르기 때문에
할머니가 하는게 가장 정확하더라구요.
저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런가 이런
시골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또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것들도 많이 볼 수 있고요
예를 들어 흑염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을 정신없이 따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네요
점심은 자취하면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할머니표 집밥
김치찌개와 파김치등 역시 너무너무 맛있어ㅠㅠ
점심을 먹고 감을 정신없이 따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서
집으로 돌아와 박스포장작업을 했어요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많이 따긴했네요.
노란박스로 50~60박스 정도 딴거 같아요.
감을 포장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미친듯이
목이간지러워서
거울을 봤는데 풀독이 올랐더라고요ㅠㅠ
잘 때도 너무 간지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매년 딸 때마다 풀독이 조금씩 오르긴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심해서 피부과를 가서
바로 치료를 받았네요
여러분도 산에가거나 열매를 수확할때
항상 긴팔 긴바지에 몸을 잘 가리고 하세요
두번째날부터는 목가리개까지 하고 완벽무장을 하고 대봉을 수확했어요
친척들이 도와주러 오셔서 첫날보다는 더 많이 땄어요.
둘째날에는 노라박스로 60~70박스정도 수확했네요.
매년 하는 감농사이지만 젊은 저라도 힘드네요
그래도 감농사를 짓기때문에
친척들도 만날 수 있고 잘 소통할 수 있게되는것 같아서
저한테는 고마운 감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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